해준이가 영어라는 언어에 즐겁게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어린시절부터 영어 영상 노출을 많이 해 주었어요. 덕분에 영어 듣기가 좀 수월해진 상태에서 영어 독서를 통해 조금씩 읽기도 익혀나가고 있었지요.

3학년을 앞둔 봄방학에 저는 해준이에게 영어 알파벳을 써보라고 시켜보았답니다. 분명 읽기가 좀 수월해진 상태였는데 알파벳을 완벽히 적어내지는 못하더군요. 저도 충격을 좀 받았지만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던 해준이 스스로도 느끼는 점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리딩게이트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하더군요. 140일 동안 만점 도전이라니.........솔직히 엄마인 저조차도 좀 부담이 느껴지는 점수와 기간이었어요.

일단 아이의 일과에 맞추어 점수 쪼개기부터 계획을 잡았어요. 만점 목표가 아닌 하루,일주일 단위로 점수를 획득해 나가니 부담감이 좀 덜 느껴지더군요. 초반의 강한 의욕으로 계획보다 많이 해버리려는 해준이에게 이런식으로 하면 장기 레이스에서 지쳐버릴 것이란 말을 해야할 정도로 푹 빠지더군요. 2주정도가 지나니 실력향상을 스스로 느낀 해준이는 친구들에게 리딩게이트의 효과를 설파하고 다닐 정도였지요.

2달 정도가 지나 아이가 지쳐갈때쯤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준건 하교 후 같이 영어 독서방에 다닌 친구들과 영어독서방에서 봉사해주시는 어머님들의 칭찬과 격려한마디였던 것 같아요. 알파벳이 헷갈렸던 해준이는 이제 영타까지 능숙하게 익히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