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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리딩게이트와 함께 하는 영어성장
[개인회원] 김상완 모 조회: 98533

리딩게이트와 함께하는 영어성장
 
 
리딩게이트를 2018년 12월부터 시작하며 그동안 영어독서왕은 도전해 볼 생각도 해보지 않은 넘사벽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첫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집중듣기, read aloud를 꼭 실천하기는 했지만 하루 한 두권의 동화를 보던 아이가 대상 포인트를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했답니다. 아이에겐 도전을 응원한다며 힘이 되어주었지만 저는 사실 성실상만이라도 성공 해보자! 라는 마음이었어요.
 
아이가 말도 일찍 트였고, 워낙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어줬더니 4살에 글자를 모름에 답답함을 느끼더니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랑 글자 모양을 보며 스스로 한글 깨치기를 했어요. 아이가 원할 때 언어 학습을 하니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던터라 영어도 아이가 하려고 할 때 하면 쉽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다려줬어요. 그런데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초2 가을이 지날 무렵이 되서 영어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유치원에서 배웠던 알파벳은 2년동안 충실히 다 잊어버려서 ABC 대소문자부터 시작을 했어요. 서점에 가서 쉬운 파닉스 교재를 사서 한 달 동안 저랑 공부했답니다. 엄마표 영어를 성공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한 달 만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어요. 체계적인 엄마표가 되기 위해선 엄마가 너무도 많은 노력을 해야됨을 깨닫고 학원을 알아봐야 하는가 싶다가 딱 1년 리딩게이트로 집에서 해보고 그 때 되서 아니다 싶으면 학원을 보내자! 마음먹고 리딩게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한 달 파닉스 맛보기만 했는데 첫 레벨테스트에서 KB가 나와서 영어 감각있는거 아니냐며 엄마는 깨방정을 떨고, 아들은 원래 근거없 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인데 엄마의 깨방정이 보태지니 자신감에 날개 달고 날아가려했지요. 처음 시작은 주5일제를 지키며 주중에 하루 한두권 동화를 보고 퀴즈를 풀고, 그마저도 일이 있거나 피곤한 날이면 퐁당퐁당 건너뛰기를 했어요. 어느 날 read aloud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엄마는 충격이었어요. 퀴즈도 거의 100점을 받으며 잘 풀길래 잘 하는 줄만 알았는데, 소리 내어 읽기가 잘 안되더라고요. 고민 살짝하고 다음날부터 리딩게이트 하는 아들에게 처음에는 전체를 쭉 한번 듣고, 두 번째 들을 때는 붓을 쥐어주며 붓으로 짚어가며 집중해서 듣고, 세 번째는 한 문장 듣고 한 문장 따라 말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면 또 한번 반복하도록 했어요.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좋아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도 엄마인 아들이라 엄마가 권하는 것에 대해선 묵묵히 해내는 아들이에요. 그렇게 학습하는 방법을 바꾸어 계속 리딩게이트를 했지요. 워낙 영어독서량이 적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갔고, 영어공부한지 1년이 될 무렵 살짝 불안한 엄마는 어학원 레벨테스트를 보도록 했어요. 결과가 너무 잘 나와서 다른 학원 정말 다닌적 없냐고 하셨어요. ‘아! 리딩게이트 할 만하구나. 엄마표 영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이제 워밍업 했으니 달려보자고 했어요. 하루 한권의 동화를 읽더라도 주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독서하기로 했어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동남아지역의 여행에서도 매일 독서를 실천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와이파이 겨우 잡아서 하는 기특함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그 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독서를 실천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엄마에게 시련이 찾아왔어요. 1C레벨과 2A레벨의 갭을 줄여나가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혼자 잡생각이 많았어요. 그 무렵 리게 카페를 보면 또래 친구들은 너무도 잘 하고 있고 레벨도 높고, 어린 동생들도 훌쩍 높은 레벨 해내는걸 보며 어디가 문제인가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어떤 분의 댓글을 보았어요. 아이들의 시작점이 달라서 지금 현재 레벨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지! 우리 아들은 알파벳부터 영어 공부시작한지 1년 반도 안되었는데 그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 노출이 되어왔고, 영어유치원을 다니기도 했고, 어학원을 다녀온 친구들이랑 결과만 비교해서 되겠는가?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는 아들을 비교만 했구나’ 싶어서 그날부터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그 시기가 영어 독서왕 도전중일 때였어요. 열심히 해내는 아들도 이북만으로는 포인트 채우기가 힘드니 페이퍼북에 눈을 돌리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시립도서관 대출이 안되었는데 영어도서관 한군데가 착석은 금지인데 대출반납은 해줘서 일주에 4번씩 가서 10권씩 빌려줬어요. 그동안 피북을 아예 안봤던터라 빌릴 수 있는 피북이 너무 많았던 것도 이번 도전 성공 요인이었어요. 학교도 안가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뒹굴뒹굴하며 정독은 살짝 놓고 다독에 집중하며 100일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그동안 다독의 힘이 빛을 보게 되었어요. 고민과 시련에 빠진 1C단계와 2A의 갭이 서서히 줄어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물욕도 없는 아들이라 상품에 욕심을 내서 시작한 도전도 아니었고, 그저 대상이라는 것에 도전해서 성공해보고 싶다던 아들. 중간에 엄마가 너무 바빠 피북 대출도 미루고 체크를 못했더니 조금씩 포인트가 밀리게 되었고, 그 밀린 포인트를 채워나가기 위해 더 열심히 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루에 5~6시간 영어를 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던 아들, 한 번도 하기 싫다고 안하고, 엄마의 칭찬에 씨익 웃기만 하는 아들. 그렇게 첫 영어독서왕 도전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그 주 주말 하고 싶은 만큼 닌텐도를 해도 좋다고 보상을 줬더니 세시간 해도 되냐고 물으며 설레하는 아들. 주말동안 내내 해도 된다고 했더니 믿을 수 없어하면서도 세상 행복해했네요.
 
슬쩍 다음에도 독서왕 도전할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 번 해봤으면 됐다고 하더니 시간이 또 지나니 하반기 독서왕은 언제 시작하냐며 최우수상정도 해볼까? 라고 슬슬 마음을 돌리네요. 올해는 2단계를 충실히 다져서 내년에는 3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긴 하더라도 꾸준히 해나간다면 6학년쯤에는 비슷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엄마가 흔들리지 않고 리딩게이트를 믿고, 아들을 믿으며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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