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학년 두 자녀와 함께 리딩게이트를 진행 중인 학부모입니다. 처음에는 큰아이가 그리고
둘째가 등록을 하여 진행하다 독서왕 시작 전 어느 날 큰아이가 "엄마도 같이 독서왕하면 좋겠어요"
라는 말에 까짓것 나도 해보겠다고 호기롭게 등록하여 독서왕 도전과 함께 리딩게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는 2레벨로 최우수상을 저는 대상도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에겐 정독, 음독을 강조하기도
하고 또 책을 읽거나 문제를 오래 풀거나 혹은 많이 틀리거나 하면 가끔 아이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도 하고,
표정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해 본 리딩게이트는 결코 쉽지도 단순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충 읽게 되면 re-test가 나와
다시 풀게 되었고, 또 풀어도 점수가 낮으면 fail 이 되어 포인트를 얻지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기특하고 대단하게 생각되기 시작하며, 기다려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간 것 같습니다.
 
도전 레벨을 읽고 높은 점수를 얻게 되면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해줄 수 있게 되었고, 독서왕 포인트
채우는 것을 힘들어할 때 같이 이해해 줄 수 있게 되었고, 아이에게 엄마도 오늘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며
투정을 부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와 유대감도 깊어진 것 같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점수 대결을
하기도 하고, 이야기 나누어 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책을 서로 추천하기도 하고, 힘들지만 좋은 시간이었던
독서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는 대상과 우수상을 더 도전하여 아이와 함께 수상을 하여, 자녀 동반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2년간 리딩게이트를 하며 아이처럼 꾸준히 하지도 아이처럼 영어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늘지도 않았지만 아이의
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힘듦을 이해하고 함께함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리딩게이트와
아이와 저의 영어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