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큰 아이가 중학교를 들어가며 수기를 한 번 썼었는데, 또 글을 쓰게 되네요.
저희 두 아이는 학원을 가고 싶어 하지 않아, 부모로서 늘 학업에 대한 염려가 많습니다.
어학원, 과외, 어학연수.. 주변 친구들의 바쁜 일정들을 보며, '이러고 손놓고 있어도 되나' 염려스럽죠.
 
'학원에 가지 않아도, 꾸준히 매일매일 영어를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학교에서 아이디를 만들어 준 '리딩게이트'였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한 면에 2줄 정도 글이 있는 책 1~2권을 같이 읽고, 내용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단어를 외우고,
문장 구조를 나누고, 문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며 영어를 따라 읽고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도로 말을 해주었구요. 영어 까막눈인 아이가 과연 성장하고 있는지, 과연 이대로 계속해도
될지.. 불안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첫째 아이의 성장을 익히 경험했던 터라, 둘째 아이는 믿음을 갖고 쭉 이어갔었지요.
 
저희 둘째는 미션(특히 보상이 있는!)을 달성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몸이 날랜 남자아이라,
공부보단 몸쓰는 것을 좋아하여 빨리빨리 대충 해놓고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친구지요. 그런 아이를 엄마가
일방적으로 힘들게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매 학기마다 '영어 독서왕'이 시작되어 스스로의 욕심으로 매일매일
출석을 하고, 점수를 쌓으려 애를 씁니다. 저는 이게 리딩게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 상위
몇 명까지 수상자가 된다는 경쟁식 미션이 아니라, 출석과 점수를 채우고 목표를 달성한 누구에게나 정해진 선물을
주는 시스템이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영어 독서왕이 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매일, 제법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책 분량도 많아지고, 독서에 흥미가 없으면 참 힘든 시간이지요.
또, 지도하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힘든 부분이 많아요. 해설서도 없으니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서는 둘 다 이게
뭔 내용이냐며 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들과 싸우며 리딩게이트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다른 공부는 주말에 쉬지만, 이건 독서라 토, 일에도 가볍게
한 권 정도는 해주고 있어요. 3학년이던 아이가, 올해 6학년이 되었습니다. 만 3년의 시간 동안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영어독서를
한 거죠. 영어공부를 일찍 시작하지도 않았고,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는 제 아들딸이 영어를 좋아하고, 스스로 영어에 자신감
있다 말할 수 있고, 또 잘한다고 인정받는 성적을 보이는 건 리딩게이트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이거라도 해보자며 시작한 리딩게이트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영어,
목표를 위해 스스로 하고 있는 영어, 많은 책을 다양하게 접하며 얻는 지식들, 성실함으로 매겨지는 랭킹,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
또 너무나 갖고 싶은 퀄리티 높은 선물들.. 리딩게이트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좋은 부분은 강화하고, 미흡한 부분은 연구하고 개선하여 더 성장하는 리딩게이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콘텐츠 많이
제공해 주셔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훌륭한 사람들이 되어, 다시 수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