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1-2학년때 약속하지 않아도 놀이터에서 자주 만나게 되던 아이와 엄마가 있었어요.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같이 벤치에 앉아있으면 이것저것 얘기할게 생겼었는데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 엄마는 그 때까지 모국어책만 읽히던 제게
아이들은 책 1천권을 읽을 때마다 변한다고 자주 말해주곤 했거든요.
그게 모국어든 영어든 1천권마다 아이들은 경사를 오르듯 완만한 성장이 아니라 계단처럼 어느 순간 수직 상승이 온다구요.

그 땐 아이도 어리고 영어교육에 큰 맥락을 잡지못하고 있던 때라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요즘 그 엄마가 해줬던 말들이 자주 떠오릅니다.

저희 아이는 4천권 정도의 원서를 읽었는데
천권을 읽었을 때 영어책에 흥미가 오기 시작했고
2천권을 읽었을 땐 영어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3천권을 읽었을 땐 영어로 말하기, 쓰기실력이 발현되면서
4천권을 읽으니 모국어책과 영어책이 같아졌어요.

한글책과 영어책의 경계선 없이 왔다갔다 읽고 있어요.
어떤 정보를 원할 때 영어책이든 한글책이든 어느 쪽에서든 얻어낼 수 있게 되었죠.

영어는 수능이 이렇게 바뀌든 저렇게 바뀌든 사실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읽을 줄 알면 푸는 겁니다.
영어 사교육 없이 4학년 첫 아이가 고1, 고2 모의고사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건
어쩌면 책 읽으며 큰 아이에게 당연한 결과일지도요

어른이 되어 사용하게 될 영어도 이렇든 저렇든 말하고 쓸 줄 알면 되는거거든요
그 역시 이루어지고 있는 중...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야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먹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대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일 수 있어요.
천권까지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매일 원서 읽기를 지금 시작해보시길 추천해요.
천권읽기 스티커판을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죠!

딱 죽었다 생각하고 천권만 읽어보세요
어른도요!

긴 책은 하루에 50페이지씩 나눠 매일 읽기를 실천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어른도요!

올해는 천권읽기의 기적 함께 누려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