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가 2학년 2학기때부터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3등상에 도전하며 리딩게이트를 했는데 책을 점점 어려워했다. 그런데 언니가 1등상을 여러 번 받게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동생도 리딩이트 1등상을 받게 되자 현서도 올해는 꼭 1등상을 타겠다는 결심을 하고 하루에 90점씩 리딩게이트 학습을 하게 되었다. 벌써 3등상을 여러 번 타서 쉬운 책은 이미 학습을 한 후라 처음부터 90점씩 채우는 것을 힘들어했다. 학습을 하다가 try again이 나오면 울기도 하고 힘들어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다 주는 일밖에 없었다.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책을 끝까지 정독을 해야지만 문제를 풀 수 있는 스타일이라 1등상을 탈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밤늦게까지 집중해서 열심히 잘해내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레벨 책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쉬운 책이 되었고 레벨도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힘들어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관심을 받으며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자신감도 갖게 된 거 같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젠 수준에 맞는 영어책은 거의 다 해서 어려워한다. 낮은 수준의 영어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