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초등학교 6학년 김예서 엄마입니다.

집에서 영어동화책을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는 했는데 선별작업도 어렵고, 맞게 진행하는지도 늘 의문이었던 저는 예서가 초등학교 졸업까지 리딩에 집중하면 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시기에 맞게 <리딩게이트>를 도입한 학교 측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영어독서를 잘 하려면 아이가 한글 독서를 즐기던 그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읽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같이 읽어주고, 같이 책을 보며 웃어주며 같이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그래서 처음엔 영어독서도 처음 아이가 한글을 읽을 때처럼 같이 읽곤 했습니다.

‘장기전이다.
영어를 한글 읽듯이 편하게 익숙하게 꾸준히 보게 되려면 어떤 강요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리게 하면 안 된다.
강요해서도 안된다.
편하고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야한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 writing 이 부족하다 grammar가 부족하다 말들도 있었지만 ‘한글 읽을 때처럼’ 이라는 생각으로 이제 읽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쓰기나 문법은 가르치지 않지 않는가.

저는 reading만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면 만족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굳이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레벨이 올라가도 어려워하는 느낌이 들면 레벨을 낮춰서 편하게 하는 게 더 좋은 거라고 말해주기도 하였고, 쉬고 싶으면 몇 달씩 쉬는 타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최대한 아이의 의지에 맡기면서 진행하였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격월마다 시상을 하고 간식으로 시상도 해주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은가 봅니다 일정 포인트가 채워지면 레벨이 올라가는데 아이는 다음레벨이 너무 어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서는 한 레벨에서 다독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1B 600point는 1559point
1C 800point는 2127point
2A 1000point는 2700point
2B 1100point는 1900point
2C 1200point는 2937point
3A 1200point는 2628point
3B 1200point는 3434point
3C 1200point는 2615point
4A 1000point는 1072point

이와 같이 제시된 point보다 아이의 것이 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천천히 나아갔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어느 덧 2980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오랜 작업이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이 없길 바랍니다.

1년에 2번 있는 이벤트를 보면서 “엄마.

난 저 랭킹에 오르는 건 무리겠지?”하고 묻던 날이 있었습니다.

“힘들긴 할 거야.

쉬고 싶어도 목표기간동안은 쉴 수도 없을 거고, 예서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해.

목표를 이루면 뿌듯하긴 하겠지만 과정은 쉽진 않겠다.

그치?” 그리고 예서가 5학년이 되던 해 처음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11회 영어 독서 성실상> 도전해볼래요.

2500point " 목표달성하면서 본사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같은 해 가을이 되자 “엄마.

나 드론이 갖고 싶어요.

”하더니 <12회 영어독서 최우수상> 도전을 하여 5000point 달성 드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13회 영어 독서왕 대상>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10000 point는 아이에게 큰 인내와 갈등을 주더군요.

스케줄 표에 매일매일 쌓인 포인트와 일수로 나누어 다음 날 해야 할 포인트를 계산해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고, 6000point 달성 했을 때는 그만할까? 하는 고민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잘 극복하고 완성하던 날 아이가 그렇게 기뻐하던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과정이 고된 만큼 기쁨이 배가 되었구나.

이 행복한 기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인생의 좋은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