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 프로그램으로 접한 리딩게이트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하루에 한권씩만 꾸준히 하자고 시작했는데 아이는 친구들과 경쟁하는 재미, 이벤트기간에 상 받는 재미에 하루에 몇 권 씩 하기 일쑤였습니다. 영어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인데 건강문제로 선생님대신 엄마와만 공부하고 있던 아이의 영어갈증을 해소해 준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 이었나봅니다.

승부욕 있는 아이는 이벤트기간동안 목표를 정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더라고요. 스스로 하루에 몇 권, 몇 점 점수를 정하고 해내는 과정을 통해 인내심, 계획성이 좋아지고 목표의식도 높아졌습니다.

몇 시간씩 컴퓨터를 보고 있다 보니 눈이 나빠지지는 않을지, 한글타자도 못 치는 아이가 영문타자부터 배울 필요가 있을지, 문제가 너무 많아 시간만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며 고민 많이 했는데 다 기우더군요. 

단어외우기에 거부감이 있어 특별히 외우게 하지 않았는데 리딩게이트를 진행하며 저절로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외운 적도 없는 고등수준 이상의 단어까지도 잘 사용해서 놀랐고, 딕테이션을 하다보니 롸이팅도 저절로 되고, 두꺼운 뉴베리책도 직독직해 해주어 놀라운 요즘입니다.

학원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길에서도 영어단어를 외우는 친구들을 보며, “엄마, 나는 힘들게 공부하는 것도 없는데 왜 영어를 잘 하지?”하며 스스로 놀라워하는 아이를 보며 리딩게이트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