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접했던 영어원서를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멀리 했었습니다.

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저였지만, 막상 딸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독서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 하던 차에, 학교에서 1학년 말 ‘리딩게이트’를 도입하여 영어독서를 장려한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읽었더라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책들을 다시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보는 딸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책을 다 읽었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은 그런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주는 정말 유용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양한 장르(문학, 과학, 사회, 예술)의 책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골고루 여러 분야에 쓰이는 영단어를 습득할 수 있었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벨테스트 후, 수준에 맞는 책들을 읽으며, 레벨업 시키는 기쁨과 함께 아이에게 성취감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레벨테스트 수준보다 낮은 책들도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늘 리딩게이트를 가까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억지로 시키던 단어학습 방법에서 자연스레 단어를 연습하며 반복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훨씬 재미있고,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학습 프로그램을 학교차원에서 지원받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혜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억지로 시키던 독서가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독서…… 좋은 독서습관과 영어원서 독서의 취미를 갖게 해 준 ‘리딩게이트’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