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보여진 내 끈기
[계남초]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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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6학년이면서 끝까지 도전해 본 일이 별로 없었다.
리딩게이트를 제대로 마주하게 된 건 3학년때 쯤이었다.
3학년 때 영어학원을 끊으며 리딩게이트를 하루에 한 개씩 하는 것이 하루의 루틴이 되어갔다.
4학년 때쯤 다시 공부를 시작할 나이라 영어학원을 새로 갔다.
리딩게이트, 그때는 별 효과 없다고 생각했지만 달랐다.
반에서 혼자 듣기 평가 만점을 받은 것이다.
그로 인해 리딩게이트를 더 많이 하게 되었고 그 노력으로 인해 점점 늘어가는 실력이 나를 뒤따라왔다.
학교에서도 리딩게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지만 내 점수를 따라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항상 내 등수를 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구나 하며 괜스레 뿌듯해지는 기분이 좋았다.
원래라면 꼼짝없이 사라져야 하는 내 계정이 전에 쌓아둔 포인트 덕분에 다시 되살아날 수 있었다.
어떨 때는 뿌듯했지만 어떨 때는 짜증났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리딩게이트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큰 것 같다.